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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쓰는 소설(?) 그 첫번째 이야기

1-1

by 이재율 2021. 10. 12.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혼자서 교내봉사를 하고 있던 날이었다.

왜 교내봉사를 하냐고? 친구가 없기 때문이지 나는 친구랑 싸우다 상대를 다치게 했단 어이없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어이없다 오히려 맞은건 내쪽이었는데 안그래도 왕따 당하고 있던 나였기에 때릴힘도없고 기회도 없다 다구리 앞엔 장사없다는데... 내가 일방적으로 맞았다는 걸 증인으로 나서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부모님 내교 통지서가 발송되었단다...

"하.....인생..."

애들한테 맞았던 곳들이 아파왔다 아무리 집에서 혼자 치료한다해도 약바르는게 최선일 뿐이었다. 병원을 가는게 좋겠지만... 가족들이 그런걸 신경쓰진 않으니까..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내편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속으로만 욕을 하며 청소를 하는데 화단쪽 계단에 화분이 놓여있었다. 사실 그때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땐 화분을 들고 방에 있었다

"...? 이걸 왜 내가 들고있지.."

당황했다 당연했다 주인이 있을지도 모르는 화분을 가져와 버렸는데..

나는 깊이 한숨을 쉬었다.

"하아...뭔데...몰라! 시발!"

"야!! 나와봐!"

"어..! 잠깐만!!"

거실에서 오빠가 불렀다 나는 급하게 화분에 물을 조금 주었고 거실로 나왔다.
오빠는 당연하다는 듯 나에게 밥을 하라고 시켰다

"나 배고파 밥줘"

몸이 쑤시고 아팠다 그래서 오빠한테 하면안될말을 했다

"오빠...나 오늘 아픈데.. 오빠가 해먹으면 안돼..?"

"뭐? 진심이냐? 미쳤구나? 요즘 니가 덜 맞았지?"

"ㅇ..아니! 오빠 그게아니라!"

"먹여주고 재워주니까 니가 대드는구나?"

그뒤론 엄청 맞았다 이상했다 왜 나만? 모두가 행복한데 왜 니힌테만 이런 불행이 생기는 걸까?
아팠다 내가 할수있는 일이라곤 약바르는것뿐 근데 오늘은 도저히 못하겠다 너무 아팠으니까
망가진 몸을 이끌고 어찌저찌 씻고 나와 내방에 누웠다
딱딱한 바닥때문일까 맞은 곳이 더 아픈거같았다 그러다 문득 생각났다 아까 가져왔던화분
물을 주긴했지만 급해서 조금밖에 못줬다.
나는 그곳에 심어져있는 식물이 무슨죄냐고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나서 물을 받아왔다 물을 주려는데 아까와는 달라진거 같았다 그저 기분탓으로 넘기고는
물을 주었고 그러자 순식간에 버섯이 자랐다 그버섯은 은은한 푸른빛을 띄는 버섯이었다
신기했다 더 보고싶었지만 몰려오는 잠을 더이상 견딜수 없었다. 나는 쓰러지기 전에 내자리로 갔고 그대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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